사실 제목만 보고 어떤.. 무언가 체제를 거스르는 느낌의 소설인지 알았다.
"역행자" 단어가 주는 느낌은 거스르는 자, 반항이랄까 그런 느낌을 받았었고?
자기 계발서적인걸 알고 나서 안 읽으려고 했다가
어째 자꾸 마음이가서.. (북커버 디자인도 그렇고, 아무래도 제목이 너무 힙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게되었다.
우선 전체적인 책의 구성은 굉장히 읽기 편한 구조로 되어있었다.
작가가 말하는 역행자, 즉 순리대로 살지 않는 5%의 역행자가 되기 위한 방법론들,
그리고 작가의 실제경험을 기반으로 서술되는 내용전달이 매력적인 책이었다.
책 자체에서 느껴지는 향기는 이 책을 팔겠다!라는 느낌도 강했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당신들도 실천만 할 수 있다면 나처럼 될 수 있다."*라는 작가의 신념이 느껴졌다.
이렇게 하기만 하면 되는데 왜 안 하지? 이렇게 쉬운데? 이런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물론 나는 애초에 성공한 사람들의 - 그러한 책들.. 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툭 까놓고 말해서 운이 좋은 케이스 아냐?..라고 생각한 케이스가 많고,
직업상 무언가.. 노력을 해서 얻어진 게 아니라.. 대부분 그냥 어영부영 살다가
어떤 방법을 찾아서 쉽게 부자가 된 이야기들?
뭐 대기업 회장들? 의 책은 뭔가 좀 본인들을 우상화?.. 혹은 신격화? 하는 느낌이 좀 세서 싫고..
웃긴 건 역행자에서는 나를 비롯한 - 이런 부류의 자기 계발서적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오히려 콕콕 짚어가면서 반박하면서 책의 내용을 서술한다.
이러다 보니까 읽기 싫어도 뭔가.. 뭔가 분해서 읽게 되는 느낌.
책을 읽는 도중에 중간중간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다음에 책을 다시 폈을 때 어김없이
내 생각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이 쓰여있었다. 뭐.. 사람 생각하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는 건가?..
그러다 보니까 책을 다 읽은 지금 시점에서는 어떤 부분은 공감하지 않지만,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설득을 당해버려서 한번 이 사람이 제시해 보는 대로 살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바로 실천하려고 해 봤으나 정작 구체적인 내용이 머릿속에 남아있진 않아서
다시 리마인드 할 겸, 지금 이 독서록을 작성한다.
- - -
역행자가 되기 위한 7가지 방법론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의외로 심플하다.
역행자가 되기 위한 7가지 모델
이번 독서록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실천하려고 했으나 각 단계가 기억이 안 났으니까)
바로 한번 알아보자.
1. 자의식 해체
2. 정체성 만들기
3. 유전자 오작동 극복
4. 뇌 자동화
5. 역행자의 지식
6.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7. 역행자의 쳇바퀴
자의식 해체
이 책에서 말하는 자의식이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소위 말하는 정신승리를 하는 의식을 버리라는 말인 듯하다. @멘털의 연금술사에서 나온 **포기를 미화하지 않는 것** 과 비슷한 내용인 듯하다.
나의 실패, 포기등을 정당한 사유로 포장해서 내 의식을 지켜내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이 책에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탐색, 인정, 전환* 3가지 단계로 자의식을 해체하길 얘기한다.
정체성 만들기
여기서부터는 내가 이해한 대로 한번 써보겠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정체성 만들기란, 내 방식대로 말하자면, 자기 최면이다.
단 혼자 생각하는 걸 넘어서 주변의 환경을 바꾼다던가, 여러 권의 책을 접하면서
실제로 어느 정도 뇌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는, 인생에서 정체성이 생기는 대사건을 겪지 않더라도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방법론을 얘기해주고 있고,
그 방법은
1. 내가 원하는 정체성을 갖기 위해 그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는 것
2. 위와 동일하게 관련된 모임에 들어가 활동을 할 것
3. 주변 환경을 바꿀 것. ( 주변에 미리 이야기를 한다던가. )
위 3가지가 있다.
유전자 오작동 극복
이 부분은 가장 재밌고 흥미롭게 읽은 파트다.
평소에 습관이라던지, 인간의 진화라던지.. 뇌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많았다.
쉽게 말하면 인간의 뇌는 아직 현대문명을 받아들이기엔 원시인과 별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과거에 생존에 확실한 도움을 주던 기제들은 현대사회와는 맞지 않다는 내용을 겪고 있다.
이 부분은 단순하게 말하자면, 어떤 걱정 혹은 고민, 우려 등등의 이유로 실천이 망설여질 때,
이게 내 뇌가 원시시대의 생존방식으로 생각해서 발생한 걱정이 아닌지를 생각해보기만 하면 된다고 이해했다.
뇌 자동화
위 3단계는 순리대로 살지 않기 위한 기본적인 밑바탕이라고 치면,
여기서부터는 그 이후! 발전하기 위한 방법론에 대하여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뇌 과학에서도 이야기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방법 (22 이론)
안 해본 경험을 하면서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방법 등을 이야기한다.
단기적인 방법이 아니라 조금씩, 꾸준히 실천하여 뇌를 최대한 발전시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역행자의 지식
간단하게 말하면, 내가 가진 메인 기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혹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부가적인 기술 혹은 지식을 일반인보다 살짝 높은 수준으로 다양하게 습득하라는 이야기다.
이 파트는 사실 읽기 좀 불편했다.
디자이너로써, 개발자로서 갖고 있던 장인정신에 대해 일침을 날리는 파트라고 생각했으니까.
책이야기는 아니지만.. 나는 마케터들이 어쭙잖게 디자인 조금 배워서 내 앞에서 하는 척하던 것,
개발 지식 조금 들어와서 왜 안되냐고 이죽거리던 것 모든 걸 다 겪어본 입장에서..
사실 이파트에서 작가에 대해 조금 적개심이 생기긴 했었다.
뭐... 그래도 읽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디자인도, 개발도 정상급이 아닌 내가 능력을 인정받으며,
혹은 오히려 더 높은 대우를 받으며 회사생활을 하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어서
어쩔 수 없지만 인정하기로 했고, 작가가 추천하는 다양한 기술들에 대해 이미 나는
최소 중급자 이상의 지식을 갖고 있는 상황이어서,
뭐.. 오히려 좋은 걸까?.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상대를 행복하고 편하게 만들어주자.
그리고, 내가 직접 돈을 버는 걸 벗어나 내가 없어도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방법들.
매번 대박이 아니어도, 한 달에 만원, 이만 원 이어도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나를 위해 돈을 벌어주는 방법들을 찾으라는 내용이다.
이 부분도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다.
언제까지고 내가 직접 코딩을 하고, 상담을 해주고, 디자인을 해서 돈을 버는 건 물리적 한계가 분명하여
수익의 최대 상한선이 정해져 있을 거니까.
이 파트에서는 내가 저런 생각만 하고 있었고, 어떤 식으로 해야 할 질 모르던 부분에 대해서 조금은 도움을 받았다.
뭐. 그 내용이란 건 별거 없고, 문제상황을 파악하고, 이 파트와 다음 파트를 포함한 위에서 설명한 역행자의 7가지 모델을
반복하라는 내용이다.
역행자의 쳇바퀴
끊임없이 돌을 굴리는 형벌을 받은 시시포스처럼,
뭔가 시도를 해보고 실패했다면, 다시 실패원인을 분석하고
다시 도전하고 또 실패하면 다시 도전한다.
뭐.. 내 방식대로 풀어보자면,
실패하더라도, 같은 방식으로 실패를 반복하지 말고
실패로부터 무언가를 배우고, 다시 제대로 준비해서 다시 도전하라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누구나 다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다만, 이 책의 작가가 말한 것 중 내 마음을 동하게 한 내용은
누구나 다 알지만 누구나 다 실천할 순 없다는 것
오히려 반대로, 실천만 한다면 10명 중 실천하지 않은 8명보단 앞서 갈 수 있는 것
이 내용이 마음을 동하게 하여 오늘부터 역행자로서 한번 살아볼까 한다.
최근에 읽은 습관 형성에 대한 책도 도움이 될듯하다.
실천이 어렵다면, 작게 쪼개고, 나누고, 트리거를 만드는 식으로.
뭔가.. 이런 유의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
늘 뭔가 마음이 뭔가.. 붕떠서 읽고 나서 며칠간만 실천하고 그만두는 경향이 있는데..
과연 이번에는?.